"청년만 줄었다"…고용보험 가입자 48개월째 '역주행'

입력 2026-09-07 11:59   수정 2026-09-07 12:23


8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27만8000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시장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5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8000명(1.8%) 증가했다. 8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온도 차가 뚜렷했다. 30대 가입자는 8만5000명, 40대는 3000명, 50대는 3만8000명, 60세 이상은 20만7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5만5700명 줄었다. 청년층 가입자는 223만8000명으로 전체의 14.1%에 그쳤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2.4%였다. 48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감소폭 자체는 7월(-5만7100명)보다 소폭 축소됐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든 분야도 한두 곳에 국한되지 않았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2만3000명, 정보통신업에서 1만3000명, 보건복지업에서 1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8000명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전체 가입자는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2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꼽히는 정보통신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정보통신업 가입자는 7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00명 줄었고, 출판업에서는 1500명, 우편·통신업에서는 2200명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포함한 출판업의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스템관리업과 정보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전체에서는 가입자가 28만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에서 11만24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5만6800명, 사업서비스업에서 2만35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2만2300명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업에서도 29세 이하 가입자는 2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8월 신규구직자는 3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 감소했지만,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신규구직자가 1800명 증가했다. 30대 신규구직자도 1200명 늘었다. 반면 40대는 2300명, 50대는 1300명, 60세 이상은 300명 감소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은 늘었는데 실제 고용보험 가입자로 진입한 청년은 감소한 셈이다.

전체 신규구인 인원은 16만1000명으로 6000명(4.1%) 증가했고 신규구직 인원은 35만2000명으로 1000명(-0.2%) 감소하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6으로 전년 동월(0.44)보다 상승했다. 다만 고용부는 고용24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의 구인 상황까지 포함하는 수치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 어려움은 지속되나 가입자 감소폭은 축소 경향”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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