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CGV 자리에 151가구 임대주택 들어선다

입력 2026-09-07 15:13   수정 2026-09-07 15:49

이 기사는 09월 07일 15: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건국대 인근 CGV 영화관이 들어선 복합상업시설 ‘몰오브케이’가 151가구 규모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장산업 침체로 공실이 늘어 경매까지 내몰린 리테일 자산이 주거 전환을 통해 출구를 찾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가 보유한 몰오브케이를 자양안심주택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520억원이다. 자양안심주택은 임대주택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랜드와 이지스엑스자산운용 출신의 홍경일 대표가 2024년 설립한 센터원홀딩스가 세운 회사다.

몰오브케이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9의 4 일원에 연면적 1만3068㎡,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2018년 들어섰다. CGV 건대입구점 등이 영업하고 있다. 자양안심주택은 기존 건물은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19층, 151가구 규모 임대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33가구와 민간임대주택 118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 인허가도 마무리됐다.

매매대금 520억원 가운데 480억원은 계약금과 1차 잔금으로 지급돼 오는 10월 소유권이 넘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40억원은 자양안심주택이 향후 부지를 제3자에게 되팔아 지급하는 조건이다.

몰오브케이는 이지스가 2018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정한 부동산 공모펀드의 기초자산이다. CGV라는 친숙한 임차인을 앞세웠지만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이용객 감소와 상가 공실이 겹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2024년 11월 대출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기한이익상실(EOD·만기 전 대출 회수)이 발생했다.

채권단은 이후 자산을 법원 경매에 넘겼다. 올해 2월 최저매각가격 643억원에 첫 번째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추가 유찰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지스와 대주단은 경매를 멈추고 정상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바꾸는 개발계획을 앞세워 결국 새 주인을 찾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래 종결과 잔금 회수의 안정적 이행을 위해 제반 절차를 면밀히 관리할 예정”이라며 “관련 채무와 비용 정산, 펀드 청산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리하고 주요 진행 상황은 후속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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