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강건호, 서해 최현호 배치…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실현"

입력 2026-09-07 17:57   수정 2026-09-08 01:46


북한이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를 동해함대에 실전 배치했다. 지난 6월 ‘최현호’의 서해함대 취역에 이어 동·서해에 대형 수상전투함을 각각 배치하며 핵·미사일 투발 수단을 해상으로 넓히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강건호 취역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우리 국가의 안전은 항시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것은 조선 동해와 인근 수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해군의 핵 무장화가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취역식에는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현송월 당 부부장 등 주요 인사도 자리했다.

강건호는 북한의 5000t급 ‘최현급’ 구축함 2번함으로 전략순항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수상전투함이다. 지난해 5월 진수 과정에서 전복 사고를 겪은 뒤 재진수와 시험평가를 거쳐 동해함대에 취역했다.

최현호에 이어 강건호까지 실전 배치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플랫폼은 동·서해 양축을 갖추게 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와 강건호의 동·서해 배치로 한반도 전 해역에 핵 투발 가능 수상플랫폼이 상시 존재하게 됐다”며 “한국 킬체인의 표적 식별·선제 무력화 부담과 상시 감시(ISR)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해군력 증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은 “해군 무력 강화를 위해 지금 중요한 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8개월 후에 다시금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이 밝힌 8개월 후 계획은 외교·군사적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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