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호 오산시장이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찾아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의 자족시설용지를 30만평 규모로 확대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는 세교3지구를 대규모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AI·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일자리, 광역교통망을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용호 시장은 7일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과 국토부를 방문해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과 간담회를 열고 세교3지구 주요 현안 건의서를 전달했다.
오산시는 이날 △세교3지구 자족시설용지 추가 확대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확대 △분양주택 공급 비율 상향 등을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핵심은 자족용지 확대다. 국토부가 세교3지구에 반영한 자족용지는 30만9000㎡(약 9만3000평)로, 오산시는 이를 30만평 규모로 3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산시는 확대된 자족용지를 활용해 AI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고, 경기 남부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오산을 반도체 소부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조 시장은 "오산이 경기 남부권 반도체 소부장 중심도시로 입지를 굳히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려면 30만평 규모의 자족용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산시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비 확대도 요구했다. 오산시에 따르면 세교3지구의 총사업비 대비 사업시행자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비율은 7.6% 수준으로, 다른 공공주택지구의 평균인 15~20%에 크게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시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를 총사업비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세교3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시장은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를 총사업비 대비 20% 규모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주택 공급 비율을 높이고 신혼부부 대상 주택 공급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산시는 세교1·2지구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자족기능과 교통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세교3지구에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 시장은 "세교1·2지구 조성 당시 과도한 임대주택 비율과 자족용지 부족, 광역교통망 확충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세교3지구는 오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사업인 만큼 과거의 문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아파트 공급과 교통망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도록 오산시가 건의한 내용을 실무 차원에서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세교3지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조 시장은 "세교3지구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일자리와 산업, 교통,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조성되도록 국토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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