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 8월 누적 기준 수출 성장률은 미국이 37%, 유럽이 68%에 달했다.8일 SK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K뷰티의 서구권 침투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 정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아마존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울타와 세포라, 타깃, 코스트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K뷰티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 내 오프라인 채널 침투가 본격화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침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K뷰티 전체 판매 트래픽이 올해 급증하는 가운데 네덜란드와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지역의 수출이 10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의 오프라인 B2B 수요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SK증권은 K뷰티의 서구권 침투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예상되는 K뷰티 침투율은 북미 4.8%, 유럽 4.2%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양 지역의 침투율 상단은 10% 수준으로 전망했다.
2022년 말부터 올해까지 4년간 북미 침투율은 3.2%포인트, 유럽은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K뷰티의 침투 주기 정점까지 약 5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브랜드가 입점하기 시작한 만큼 내년에는 추가 브랜드 입점과 기존 입점 브랜드의 재주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역시 아직 더글라스와 로스만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사례가 많지 않아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변수로 꼽혔다. SK증권은 연말까지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과거처럼 수출 감소와 실적 충격에 따른 주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미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된 만큼 단기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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