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메모리'에 초집중 ETF 뜬다

입력 2026-09-08 16:00  

올해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테마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된 상품들이 속속 상장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테마형 ETF들은 최근 한국 ETF 시장의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더 세분화되고 집중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시아 지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mplify Top 10 Asia Memory ETF(티커명: AHBM)’에 주목한다. 20~30개 이상 글로벌 혹은 미국 반도체 기업을 광범위하게 담고 있던 기존 반도체 테마 ETF들과 달리, 이 ETF는 오직 아시아 지역의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만 주목한다.

해당 ETF의 차별화된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소수의 핵심 대장주 중심의 초압축 포트폴리오를 추구한다. 최근 미국 시장의 테마형 ETF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 장악력이 높은 핵심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둘째, 철저하게 ‘메모리 밸류체인’에만 투자한다. D램, 낸드플래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핵심 메모리 칩 생산 기업은 물론, 첨단 메모리 생산을 지원하는 장비, 소재, 패키징, 테스트 등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기술 기업들을 선별해 담는다.

셋째, 글로벌 상위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키옥시아(일본), CXMT(중국), 난야(대만) 등 아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메모리 및 후공정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들로 상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SMH나 SOXX와 같이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대표 반도체 ETF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존 대표 지수형 상품들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상위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 성격을 지닌다. 반면, AHBM은 철저히 메모리 밸류체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역 및 종목 집중도 면에서도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강력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화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반도체 지수를 압도하는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AHBM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에는 유의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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