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산업 판도 바꿀 ‘미래 판기술’ 캔다… 3000억 규모 초고난도 R&D 닻 올려

입력 2026-09-08 14:53  

10년 뒤 산업 판도 바꿀 ‘미래 판기술’ 캔다… 3000억 규모 초고난도 R&D 닻 올려

실패 위험이 높지만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뒤바꿀 ‘초고난도 기술’ 발굴을 위해 정부가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부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인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의 2027년도 신규 테마 발굴을 위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10년 뒤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먹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찾아 과감히 투자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3026억원(국비 2726억원)이 투입된다. 소규모로 예산을 쪼개는 나눠먹기식 R&D 관행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증, 생산공정, 초기시장 창출까지 전 주기를 연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복수의 연구팀을 꾸려 단계별 경쟁 평가를 거친 뒤 유망한 팀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홍순국 한국공학한림원 상임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기술·경제·미래·정책 분야 산·학·연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지, 글로벌 선도 가능성 등을 엄밀히 검토해 올 연말까지 최종 3개 테마를 확정짓게 된다.

현재 위원회 테이블에 오른 테마 후보군은 총 26개다. 산업부는 신규 테마 발굴을 위해 67개 유망기술 영역과 925개 핵심 요소기술을 분석했다. 특히 국내외 공상과학(SF) 콘텐츠 600여 건 분석 결과와 인공지능(AI) 기반 발굴 시스템까지 동원해 후보군을 압축했다. 주요 후보 기술로는 △나노로봇 △X-Brain 뉴로모픽 반도체 △자율회복·자가적용 지능소재 △초저전력 우주 컴퓨팅 등이 꼽힌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첫 번째 미래 판기술 테마로 △인공근육 전신구동 로봇 △과불화화합물(PFAS) 대체 소재·공정 △종단 간(End-to-End) 3D 공간지능 등 3가지를 선정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올해 예산 40억 3000만원)에 착수한 바 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현재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10년 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에 도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현장의 시각을 모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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