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레벨3 인증을 받은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최근 판매 모델에서 제외했다. 라이다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차량에 장착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과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등에 관한 논쟁이 잇따르면서다. BMW 역시 올해 출시한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에서 레벨3 ‘퍼스널 파일럿’을 제외하고 레벨2+로 대체했다. 스텔란티스는 당초 레벨3 ‘오토드라이브’ 출시를 공언했지만, 이 계획을 철회했다. 레벨3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판매하던 혼다는 후속 모델 출시를 미뤘다. GM은 지난해 12월 로보택시 자회사 크루즈에 자금 지원을 끊었다.
완성차업계가 자율주행 경쟁에서 고전하는 사이 BYD와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며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BYD는 라이다를 장착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갓즈아이’를 2000만원대 소형차까지 확대 적용했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토르-U’ 듀얼칩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지능형 주행 시스템 ‘G-ASD’를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레벨3 차량 생산의 조건부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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