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7일(현지시간) 니더작센주 오스나브뤼크시에 있는 공장을 투자회사 아우렐리우스캐피털과 니더작센주 등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아우렐리우스캐피털은 내년부터 이스라엘 방산 업체 라파엘과 함께 아이언돔용 군용 차량과 발사대, 발전기 등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던 직원 1800명 가운데 1400명의 고용이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완성차업계에선 자동차 공장을 군수품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르노는 프랑스 르망 공장에서 월 최대 600대에 달하는 드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르망 공장에 드론 조립라인을 마련하고 클레옹 공장에서 엔진 동력계를 생산한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방산 업체 탈레스와 드론형 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포드는 픽업 트럭 기술력을 활용해 군용 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6월 대표 차종인 F시리즈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차세대 보병분대차량(ISV-H) 시제품 사업에 참여했다. 미 육군은 내년 시험·평가를 거쳐 생산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포드는 영국에서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국방부의 경량기동차량 사업에 도전한다. 제너럴모터스(GM)도 군용 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다. 쉐보레 실버라도 등을 군용 트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품 업체도 생존 방안 마련에 올인하고 있다. 프랑스 발레오는 7월 방산 스타트업 하르마탄AI 등과 드론용 전기모터 개발 및 생산 계약을 맺었다. 내년 초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 라인메탈도 베를린·노이스의 자동차 부품 공장 두 곳을 방산 장비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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