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AI 모델 경쟁…삼전닉스 최대 수혜"

입력 2026-09-09 08:07  


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들의 성능 경쟁이 격화될수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오픈AI의 신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는 초기 범용인공지능(AGI) 단계로 진입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오는 4분기 제미나이 4.0 신규 모델 출시가 예상되고 내년 상반기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앞으로는 미국 프론티어급 모델의 성능 고도화와 중국 효율형 모델의 비용 절감이 동시에 AI 시장을 확대하는 구조로 전개될 것이란 게 김 본부장의 예상이다.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의 성능 향상이 추론 복잡도와 모델당 토큰 소비량 증가로 직결되고, 효율형 모델 확산에 따른 토큰 단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AI 연산량과 토큰 소비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내년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제한적인 신규 공급과 전체 생산능력의 70%가 할당된 장기공급계약(LTA) 중심의 생산능력 배분으로 과거 경험하지 못한 가장 타이트한 메모리 공급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8년부터 의미 있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28년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 45%로 확대돼 양사 평균 5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클라우드 영업이익률이 35~3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8년까지 클라우드 캐파(CAPA)가 사실상 미리 예약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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