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스 매니저, 성추행 시인…미성년 연습생 8명이 당했다

입력 2026-09-09 09:17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연예 매니지먼트사 쟈니스 사무소(현 스마일업)가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 전 대표의 성가해 사실을 인정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현장 스태프에 의한 성추행 사실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쟈니스 주니어(소속 연습생)의 일정 관리와 차량 운행을 담당했던 50대 전직 스태프 A씨가 당시 미성년자였던 소속생 8명 가량을 상대로 성가해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A씨는 1995년부터 2000년 사이 차량 이동 과정 등에서 성추행을 시도했으며, 피해 대상 대부분은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에는 소통의 일환으로 여겼으나 불쾌감을 줬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피해자에게는 수천 엔의 현금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로는 2023년 8월 쟈니스 재발방지 특별팀 조사와 2024년 영국 BBC 방송 보도 등에서 지적된 스태프 성가해의 실체가 가해자 본인의 직접 증언으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스마일업 측은 가해자 확인 여부에 대해 "답변을 보류한다"면서도, 스태프에 의한 성가해 관련 피해 신고가 복수로 접수된 사실은 인정했다.

스마일업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총 1046명이 피해를 신고했으며, 이 중 577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는 피해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해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8명 '정도'라니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 "성추행이 어떻게 소통이 될 수 있나", "범죄를 가볍게 치부하고 있다"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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