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사거리 일대가 최고 45층, 약 1600가구 규모의 역세권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028년 12월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신설과 주변 정비사업 등 지역 변화,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한 미래형 단지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도림동 133의 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확정으로 서울시내 신통기획은 전체 311곳 중 199곳이 완료됐다.
이 일대는 1960년대 영등포 준공업지역의 배후 주거지로 형성된 뒤 주변 개발에서 소외돼 저층 노후주거지로 남아 있던 곳이다. 내부는 폭 4~8m의 협소한 일방도로와 보차혼용 구간, 노상주차장이 많아 교통 환경이 열악하고, 초등학교·유치원이 인접해 보행 안전 확보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74를 적용했다. 용적률은 300% 이하다. 서울시는 2027년 5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획의 핵심은 폭염 대응을 위한 보행환경인 '그늘보행권'이다. 신설되는 도림사거리역과 도신로변 보행 결절부에 가로숲공원을 배치하고, 시민 생활동선을 따라 그늘이 이어지도록 보행공간을 연결한다. 출근·등교와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이동 경로에 연속적인 그늘을 확충해 누구나 안전하게 걷고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구 수와 교통량 증가에도 대비한다. 주 진출입로인 도림로112길은 폭 4~8m 보차혼용도로에서 왕복 3차로(15m)로 확폭하고, 차량 진출입구를 3곳으로 분산해 교통 쏠림을 최소화한다. 도림초와 접한 구간에는 폭 8~10m 통학로를 조성한다. 보건지소를 새로 짓고 도림치안센터는 확대·재배치하는 등 공공시설도 확충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가로숲공원과 생활가로를 연계한 그늘길을 조성해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역세권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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