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서 명예박사 받은 고려대 총장…"경쟁자 아닌 동반자"

입력 2026-09-09 11:38   수정 2026-09-09 11:47


연세대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 혁신과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인간의 존엄과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학위 수여 배경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왼쪽)은 학위수여식에서 “김 총장은 노사관계와 고용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서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며 “고려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인공지능(AI)과 인간지능의 조화를 비롯한 교육·연구 혁신을 이끌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학교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양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서로를 경쟁자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서로를 더 나은 대학으로 만들어 온 가장 가까운 동반자였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온 연세대에서 귀한 학위를 받게 돼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이번 학위를 대학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사람을 향한 지식의 길을 더 넓게 열어가라는 격려이자 당부로 마음에 새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간이 중심이 된 미래’가 AI 시대 인류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며 “대학은 AI가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동체이자 등불”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82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에서 노사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대학장, 노동대학원장, 기획예산처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과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회장,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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