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항만 해킹 막아라…부산서 학생 100명 진검승부

입력 2026-09-09 17:21   수정 2026-09-10 00:39

조선·항만 등 동남권 산업 현장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막는 실력을 겨루는 해킹방어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영도구 피아크 아트홀에서 ‘2026 핵시움 부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다.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4인 1팀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25개 팀, 100명이 본선에 오른다. 이 가운데 10개 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재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예선에서 웹 보안, 프로그램 분석, 데이터 복구, 암호 해독 등 다양한 정보보안 분야의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는 문제를 풀었다.

본선에서는 동남권 주력 산업의 피해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으로 대응 능력을 평가한다. 참가자들은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갖춘 훈련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공격을 방어한다. 선박 위치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복구하고, 선박 제어 시스템의 오작동 원인을 분석해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등 선박 해킹 사고에 대응한다. 산업 장비의 업데이트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 등 제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해 사고도 다룬다.

대회 기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보안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영도구 아르떼뮤지엄 출구 인근에서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피싱 이메일 찾기와 비밀번호 안전성 검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열쇠 대신 도구로 자물쇠를 여는 ‘락피킹’ 체험도 마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보안 취약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전형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는 대회”라며 “사이버 공격 방어를 관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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