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한·프랑스 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인의 의견을 들은 뒤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 역시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도 했다.
이날 성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 인공지능(AI)과 제조 혁신 분야에서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 자동차 부품기업 오피모빌리티 관계자도 자리해 관련 사업 논의에 머리를 맞댔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히트펌프와 고효율 가전뿐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사장은 프랑스 미스트랄AI와 글로벌 AI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최 사장은 “유럽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며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전날 미스트랄AI에 수천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전력망 현대화를 추진하는 현지 수요에 발맞춰 첨단 전력기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 변압기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미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다.
프랑스가 강점이 있는 뷰티, 바이오,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논의됐다.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은 프랑스 로레알과 차세대 뷰티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품 공동 연구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의 원천 기술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 AI 인프라를 결합하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파리=김형규 기자/정지은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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