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주식 718만8793주(지분율 0.11%)를 장외매수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은 26만9500원이다. 거래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거래가 체결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1.58%로 오른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기존 1.10%에서 0.99%로 낮아진다.
홍 명예관장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2021년부터 상속세를 분할납부해왔다. 홍 명예관장이 납부한 상속세는 3조1000억원으로 유족 중 가장 많다. 그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받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을 통해 처분했다. 다만 아들인 이 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규모는 1조8550억원에 육박한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 등의 금액에 맞춰 매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명예관장은 올해 초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1.06%)을 이 회장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이 증여로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9.93%에서 20.99%로 높아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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