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3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가운데 합석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폭행이나 위협 행위는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이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30대 남성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당시 지인 2명과 함께 식사하던 중 만취한 손님 A씨가 합석을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중히 사양했음에도 A씨가 사업 제안을 하겠다며 자리를 떠나지 않아 언쟁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는 게 승리 측의 설명이다.
승리는 이후 자리를 함께하며 술을 마셨고, 사적으로 친분을 쌓아 연락처까지 주고받은 뒤 헤어질 때에는 A씨가 직접 배웅까지 해줬다고 해명했다. 특히 몇 시간 뒤 '다음 주에 사업계획서를 가져가겠다'는 메시지까지 보내왔는데,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꿔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상황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승리는 "동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술병을 든 것은 사실이나 휘두르거나 위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불과 며칠 만에 돌변한 A씨의 반응에 당혹감을 표하면서도, 승리는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이미 수집한 상태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께 피소된 지인들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과 승리 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식당 내부 CCTV 분석 및 목격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승리는 그룹 빅뱅의 멤버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나,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는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9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사회로 돌아온 뒤에는 주로 해외를 중심으로 근황이 전해졌다. 출소 직후 지인들과 모여 소주병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행사장에서 지드래곤을 언급하며 호응을 유도하는 영상이 공개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버닝썬' 명칭의 이벤트에 출연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승리 측은 명의 도용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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