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무슨, 안정적인 게 최고"…요즘 학생들 속마음 보니

입력 2026-09-13 11:21  

"도전은 무슨, 안정적인 게 최고"…요즘 학생들 속마음 보니


학생들이 도전적인 진로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선호한다고 보는 교사가 3명 중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과 공무원에 대한 선호는 높았지만 창업·스타트업·벤처를 희망하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0%는 학생들이 새로운 진로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런 편이다'가 47.2%, '매우 그렇다'가 18.8%였다. 교사들이 본 학생들의 희망 진로를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전문직이 23.3%로 가장 많았다. 문화·예술 분야는 18.8%, 공무원은 14.4%, 일반 기업 취업은 13.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창업·스타트업·벤처를 희망하는 학생은 7.0%에 그쳤다.
학생 기업가정신 81% "낮다"…경제 지식도 낮게 평가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업가정신과 경제 지식 수준도 낮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81.3%는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낮다고 답했고, 경제 지식 수준이 낮다는 응답도 77.3%에 달했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학교 현장의 교육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의 82.8%는 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70.3%는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작하기 적절한 시점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꼽은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24.5%, 중학교는 18.6%, 유치원은 8.3%, 고등학교는 3.9%였다.

학생들에게 부족한 기업가정신 역량으로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2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협업 및 의사소통'은 18.4%, '창의성과 혁신'은 18.2%였다.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는 "AI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고 협업하며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교육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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