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28세에 소비보다 소득이 많은 ‘흑자 인생’을 시작해 45세 때 정점을 찍은 뒤 61세부터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하는 고령자가 늘면서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이란 연령에 따른 소비와 노동 소득 간 관계를 분석해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은 0세부터 27세까지 생애주기 ‘적자’를 이어간다.생애주기 적자란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쓰는 돈이 많다는 뜻이다. 0~16세까지는 노동소득이 0원이어서 교육비 등 지출이 불어나는 16세의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2024년 16세의 적자 규모는 4604만원으로 전년(4420만원)보다 184만원 늘었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17세부터 적자폭이 줄어들다가 회사에 취업하는 28세 때 비로소 노동 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이 시작된다. 다만 28세의 연평균 흑자액은 157만원으로 전년(206만원)보다 49만원 줄었다. 취업 시기가 늦어져 28세의 평균 노동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인의 생애주기 흑자는 45세에 정점을 찍는다. 45세의 노동 소득은 4651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흑자 규모도 1932만원으로 늘어났다. 46세부터는 흑자폭이 줄어들어 61세에 적자(76만원)로 전환한다.
정년퇴직 등으로 노동 소득이 줄어드는 반면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에도 적자 시점은 61세로 동일했지만 적자 규모는 214만원으로 훨씬 컸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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