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오해...오해" 李, 각종 의혹에 적극 해명…여론 뒤집힐까 [영상]

입력 2026-09-18 16:59   수정 2026-09-18 17:14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공소취소, 농지법, 호르무즈 파병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에서 "많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하게 어떤 표현들 때문에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는 것, 저나 정부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 기소를 해서 피해를 본 사람"의 대표로 자신을 꼽았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리하게 수사, 기소를 해서 피해를 본 사람이 저만은 아니다. 물론 제 피해가 가장 컸을지 모르겠지만 기자, 언론사, 공무원, 정치인 민간 가리지 않고 피해를 봤다"며 "이런 악의적 수사 조작에 의심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제 지휘 아래 있는 수사기관들이 수사 소추기관들이 그 일을 하게 되면 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조작기소 의혹 사건들에 대해서는 국회가 신속하게 특검을 통해 공정하게 또 투명하게 국민들께 진상을 밝혀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따라서 법과 원칙, 상식에 따라 처리되면 될 일인데, 그게 불필요하게 정치적 쟁점이 돼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특검의 권한 사항 중 기존 기소 사건들에 대한 이송 또는 처분에 관한 조항들은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국회에 요청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파병 논란에서도 대통령은 확고하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용어정리부터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들의 객관적인 한계들이 서로 달라서 오해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호르무즈 인근 파병의 구체적 조건을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참여하기 위한 것이냐", "각국의 선박과 선원, 자기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냐" 등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쟁이 종결되고 사후 수습단계, 즉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결과가 되지 않는 상황"과 "현실적으로 자국의 선박 수송로와 국민의 안전이 필요한 시점"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상세한 해명에 나섰다. 그는 "농사 짓겠다고 써서 허가받아 사놓고 실제 농사 안 짓고 딴 데 쓰는 것"을 걸러내기 위한 조사라는 게 핵심이다.

그는 "반발하는 사람들이 자기 편을 늘리기 위해 '당신도 농사 안 짓지? 당신도 강제 매각 대상이야'라고 선전한다"며 "그걸 우리가 일일이 찾아서 아니라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농지 조사 반발이 커지는 것은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힘이 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그냥 좋은 일이야' 가만히 있는다"며 "불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조직된 콘크리트 같다"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각종 정책 추진으로 인한 국민 반발이 계속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부동산, 반발 많다. 엄청나게 저한테 욕하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한을 준 이유가 그 일을 해내게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소명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일에 집중하고 결과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게 매우 큰 문제"라며 "국민 여러분, 제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인정했다.

기자회견 직전 나온 지지율 조사에서는 또다시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7%였다. 전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4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56%로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였다.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부동산 정책'으로 20%였다. '인사'가 16%, '경제·민생'이 9%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계속 부정 평가 이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5.4%,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게 제 부족 때문"이라며 한껏 몸을 낮춘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다가올 추석 밥상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시기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2개월, 이 대통령이 1년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5개월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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