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도 안 탔다”…밤새 줄 선 청춘들, 잠실서 무슨 일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입력 2026-09-19 14:44  

“첫차도 안 탔다”…밤새 줄 선 청춘들, 잠실서 무슨 일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어젯밤부터 기다렸어요. 커피도 마시고 공연도 가장 앞에서 보고 싶어서요.”

19일 낮 12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 개막을 한 시간 앞두고 행사장 입구에는 긴 대기 행렬이 늘어섰다. 맨 앞에 자리 잡은 일부 방문객은 전날 밤부터 돗자리와 간이의자를 펴고 ‘오픈런’을 기다렸다. 커피 한 잔과 각종 굿즈, 공연을 한꺼번에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문을 열기 전부터 달아올랐다.

동작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씨(21)는 “커피 체험과 공연을 놓칠까 봐 친구들과 새벽부터 택시를 타고 나왔다”며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행사가 아니라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축제여서 기다릴 만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행사장이 열리자 기다리던 시민들이 각자 점찍어둔 부스를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커피를 받아 든 관람객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고, 인기 브랜드 부스 앞에는 금세 긴 줄이 생겼다. 시음용 커피를 양손에 든 채 다음 부스를 찾아다니거나, 마음에 든 커피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편의점 커피를 앞세운 세븐일레븐과 CU 부스도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각 브랜드가 준비한 커피와 체험 행사를 즐기며 평소 편의점에서 접하던 상품을 비교했다. 송파구민 박지영씨(32)는 “편의점 커피는 출근길에 급하게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현장에서 비교해보니 브랜드마다 맛과 콘셉트가 꽤 달랐다”며 “부담 없이 여러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발길도 이어졌다. 약 3m 높이의 대형 캐릭터 ‘올숑이’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 텀블러 꾸미기와 솜사탕 만들기, 커피 주문 터치게임, 모바일 스탬프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가족과 2030세대가 몰렸다. 캐릭터 풍선을 들고 행사장을 누비는 어린이들과 커피를 들고 잔디밭에 앉은 청년들이 어우러지면서 도심 한복판은 거대한 가을 소풍장으로 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주제로 열렸다. 서로 다른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커피 블렌딩처럼 청춘의 열정과 문화예술, 휴식을 한데 모아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고 지친 감각을 깨우자는 취지다.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9~20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각종 커피와 음료를 선보인다. 잔나비를 비롯한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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