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울려 퍼지자…잠실 달군 하이키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입력 2026-09-19 18:00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울려 퍼지자…잠실 달군 하이키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여러분, 커피 한잔 할래요"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걸그룹 하이키가 관객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자 객석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던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 현장은 하이키의 발랄한 에너지로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이, 리이나, 휘서, 옐 등으로 구성된 하이키는 이날 무대에 올라 '나의 첫사랑에게'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첫 곡이 끝난 뒤 관객에게 인사를 건넨 리더 보컬인 서이는 "오늘 의상도 페스티벌 콘셉트에 맞춰 커피 느낌이 나게 입어봤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두 번째 곡은 하이키의 대표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였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꺾이지 않고 살아가는 청춘을 장미에 빗댄 곡이다. 역주행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노래답게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졌다. 곳곳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휴대폰으로 무대를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이키 팬이라고 밝힌 20대 여성 관람객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힘들 때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많이 들었다"며 "청춘을 주제로 한 커피 페스티벌에서 직접 들으니 가사가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무대 분위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 하이키는 이어 '뜨거워지자'와 '여름이었다'를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멤버들이 무대 곳곳을 누비며 손을 흔들 때마다 관객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커피와 디저트를 손에 든 채 공연을 즐기던 가족과 연인, 젊은 관람객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Good for U'였다. 하이키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잔디광장을 채웠다. 노래를 마친 멤버들은 관객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서이는 "여러분, 커피 한잔 할래요"라고 외치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커피 축제에 꼭 맞는 마지막 인사에 객석에서는 다시 한번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주제로 열렸다. 서로 다른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커피 블렌딩처럼 청춘의 열정과 문화예술, 휴식을 한데 모아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고 지친 감각을 깨우자는 취지다.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9~20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각종 커피와 음료를 선보인다. 잔나비를 비롯한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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