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의 표명…靑 인사 논란 여파 [종합]

입력 2026-09-21 13:50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의 표명…靑 인사 논란 여파 [종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와 인사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인사위원장인 강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강 실장의 거취 결정에는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인사를 총괄하는 강 실장을 향해서도 책임론이 제기됐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해 "결국 모든 것을 합쳐서 저의 부족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강 실장이 실제 자리에서 물러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이날부터 27일까지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도 예정돼 있어 최종 거취는 순방 이후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이달 1일 사직한 데 이어 강 실장까지 떠날 경우 청와대 3실장 체제 가운데 두 자리가 비게 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면서 당분간 핵심 참모진의 공백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실장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나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 범위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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