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김동연 까발리기 아냐…돈 숨기기 야바위도 없다"

입력 2026-09-22 20:22  

추미애 "이재명·김동연 까발리기 아냐…돈 숨기기 야바위도 없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 재정위기를 둘러싼 전임 지사 비판 논란과 차기 대선을 겨냥한 자금 비축 의혹에 직접 선을 그었다. 재정난의 원인을 공개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추 지사는 22일 처음으로 회의 전체가 온라인 생중계된 경기도 월간회의에서 "어떤 정치적 의도나 야바위도 없다"며 재정 상황을 둘러싼 비판을 반박했다.

추 지사는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이달 말이면 돈이 없어서 예산을 집행 못하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는 항간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멀쩡한 사업을 없애거나 깎거나 잔인하게 그러는 게 아니고, 하나라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살려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김동연 전 지사 재임 시기의 재정 운용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도 정치적 공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여태까지 왜 위기관리를 못 했는지 말씀드려야 하는데 많은 분이 이재명, 김동연 전 지사 모두 같은 당 소속인데 왜 자꾸 까발리냐고 하지만, 까발리거나 질타하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세입 기반이 줄고 쓰임새가 많아지고 재난지원금 여파도 있고 윤석열 정부 때는 교부금을 내려주지 않기도 해서 금고가 비어갔는데 그럴 때는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이 위기를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진심인 것이지 같은 당인데 배신하는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절대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을 위한 재원을 따로 쌓아두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도 부인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주자 자리인 만큼 지금 도지사도 기존 사업을 깎아서 돈을 감춰놨다가 대선용으로 쓰려는 거 아니냐는 소문도 있던데 기가 차고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며 그런 야바위를 일생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재정난 재발 방지책으로는 간부 대상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현행 재정건전화 조례에 규정된 재정위기 조기경보시스템과 재정건전화 관련 제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추 지사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의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추 지사는 "회의에 들어오기 전에 보좌진이 의회 입장을 좀 들어달라며 제 팔을 붙잡아서 팔이 1㎝ 늘어났다"며 "도의회가 추경안을 800억원 정도 늘리자고 하는데 저도 선출직인데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의 입장은 결국 빚을 더 내고 지역개발기금을 쓰자는 것인데 하루에 이자만 3억8천만원씩 부담해야 하고 지역개발기금은 시군의 도로, 상하수도 보수 등에 쓰이는 돈"이라며 "제가 지금 도의회와 맞짱 뜨자고 하는 게 아니고 하소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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