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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담 D-1…美中 '장기 휴전' 대신 '두 달' 관세 휴전

입력 2026-09-24 17:46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종료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이 일단 충돌을 피했지만, 당초 거론됐던 장기 연장에는 이르지 못하면서 희토류 등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세계은행(WB) 본부에서 약 90분간 회동했다. 지난 20일 뉴욕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 지 사흘 만이다.

베선트 장관은 회동 후 이번 회동에 대해 "오늘은 일련의 작은 사안 대신 더 큰 규모의 합의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하려 다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바 '부산 합의'를 내년 1월까지 두 달 연장했다"며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합의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연장 기간 동안 더 큰 합의를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현재 합의를 다시 연장할지 여부 역시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양국이 휴전 기간을 두 달만 늘린 배경에는 기존 합의 이행을 둘러싼 불만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이 연간 미국산 대두 2500만 t(톤)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은 지키고 있지만 추가로 약속한 170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다른 농산물 구매는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측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측에서 완벽하게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향후 두 달간 중국의 합의 이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다만 2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가 무역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국은 일부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와 금융 서비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란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대형 은행을 아직 제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부 사안은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보다 비공개 논의를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무역 문제를 비롯해 대만과 이란,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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