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SI)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공동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적으로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공동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상이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이 직면한 문제들에 협력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당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중 무역위원회 구성을 언급했다.
양국은 이 기구를 통해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하고 있다.
농산물 교역 확대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과 목장주를 위한 새로운 시장 접근을 포함해 더욱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시 주석과 "진정 훌륭한 우정을 쌓아왔다"며 독일과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 베이징, 플로리다 팜비치 등 여러 지역에서 만났던 경험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백악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또 시 주석이 역대 중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한 지도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중이 협력했던 역사를 거론하며 향후 관계 개선 가능성도 부각했다.
그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광활한 대양과 엄청난 거리, 수많은 차이를 넘어 양국 국민을 연결했다"며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는 동맹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대전에서 함께 싸우며 이룬 위대함을 보라"며 미국 조종사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중국명 '비호대')를 언급했다. 해당 부대는 1941∼1942년 당시 중화민국의 항일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비밀리에 파견한 미국 조종사 부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함께 일한 것처럼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시 주석과 함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이곳에서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권리장전 등을 살펴보고 미·중 문화 교류와 관련한 유물도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수 세기 전 우리 조상들이 무역하고 배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양을 건넜던 것처럼 두 나라 역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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