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미국 국빈 방문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펑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레드카펫을 따라 이동하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통역 없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미국의 한 대중지는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의 안부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모양 판독가 니컬라 히클링의 분석을 전했다. 펑 여사가 이어 손을 이마 높이까지 들어 올린 모습은 훌쩍 자란 배런의 키를 언급한 동작으로 해석됐다.
두 사람의 대화는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펑 여사는 입 모양으로 "원더풀(wonderful·멋지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후에도 약 1분 동안 멜라니아 여사와 통역 없이 대화를 계속했다.
소프라노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과거 중국 인민해방군 예술단에서 활동하며 세계 각지를 순회한 경험이 있고, 시 주석이 취임한 2013년 이후에는 여러 차례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
펑 여사가 영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펑 여사는 2015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학생 교육과 양성평등을 주제로 영어 연설을 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직접 대화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당시 연설 영상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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