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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B에 6만원 서울 통신비, 도쿄 2배 이상" 발표에 "통계오류" 반박

입력 2026-09-27 13:47   수정 2026-09-27 17:13

"20GB에 6만원 서울 통신비, 도쿄 2배 이상" 발표에 "통계오류" 반박



서울의 스마트폰 이동통신 요금이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의 2배를 넘는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내 통신업계는 일본 요금제 체계에 맞춘 비교여서 한국 요금이 과도하게 산정됐다고 반박했다.

27일 일본 총무성이 최근 공개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서울,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결과, 4G 20GB 기준 서울 SK텔레콤의 소비자 지불액은 월 6916엔(약 5만9760원)으로 가장 높았다.

뉴욕 버라이즌이 6684엔(약 5만7760원)으로 뒤를 이었고, 뒤셀도르프 도이체텔레콤은 4037엔(약 3만4880원), 런던 텔레포니카UK는 3259엔(약 2만8160원)이었다. 도쿄 NTT도코모는 2974엔(약 2만5700원), 파리 오렌지는 2495엔(약 2만156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요금은 도쿄보다 2.3배, 파리보다 2.8배 높은 수준이다.

조사는 각국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의 지난해 말 기준 신규 가입·최저가 요금제를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별 소비자 지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G 50GB 기준으로도 서울은 6916엔(약 5만9760원)으로 가장 비쌌다. 뒤셀도르프 6732엔(약 5만8170원), 뉴욕 6684엔(약 5만7760원), 도쿄 4954엔(약 4만2810원), 런던 3686엔(약 3만1850원), 파리 3465엔(약 2만9940원) 순이었다.

서울은 4G 100GB 기준에서는 2번째,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3번째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무제한 기준 서울은 8754엔(약 7만5640원)으로 뒤셀도르프 1만1450엔(약 9만8940원), 도쿄 9332엔(약 8만640원)보다는 낮았지만 뉴욕 6684엔(약 5만7760원), 런던 4966엔(약 4만2910원)보다 높았다. 파리 오렌지는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비교의 데이터 용량은 실제 이용량이 아니라 요금제상 제공량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 국내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중앙값은 28GB였고, 응답자의 40.4%는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했다.

5G에서도 서울의 요금은 상위권이었다. 20GB 기준 서울은 4902엔(약 4만2360원)으로 뉴욕 6684엔(약 5만7760원)에 이어 2번째였고, 50GB 기준으로는 5603엔(약 4만8420원)으로 뒤셀도르프 6732엔(약 5만8170원), 뉴욕 6684엔(약 5만7760원)에 이어 3번째였다. 무제한 요금제 역시 서울은 7237엔(약 6만2530원)으로 뒤셀도르프 1만1450엔(약 9만8940원), 도쿄 9332엔(약 8만640원)에 이어 3번째로 비쌌다.

총무성이 점유율 3~4위 사업자 요금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 LG유플러스 이용자의 지출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4G와 5G의 20·50·100GB 구간은 모두 2번째였고, 무제한 요금제는 비교 대상 중 가장 비쌌다.

LG유플러스의 5G 20GB 기준 지불액은 4202엔(약 3만6310원)으로 뉴욕 5656엔(약 4만8870원) 다음이었다. 도쿄 2974엔(약 2만5700원), 런던 1422엔(약 1만2290원), 파리 1108엔(약 9570원), 뒤셀도르프 673엔(약 5810원)보다 높았다. 무제한 요금제도 서울은 6350엔(약 5만4870원)으로 뉴욕 5757엔(약 4만975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도쿄 4337엔(약 3만7480원), 런던 2845엔(약 2만4580원), 뒤셀도르프 2694엔(약 2만3280원)과는 격차가 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KTOA는 "한국은 이미 LTE와 5G 요금제가 통합된 상황"이라며 "일본 통신사의 요금제 패턴에 맞춘 인위적 분석으로 한국 요금 수준이 과도하게 집계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실제 지불 요금과 통신사 수익성(EBITDA 마진)을 함께 고려하면 국내 통신 요금 수준은 주요국과 비교해 중간 이하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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