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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OICA, 임직원 상품권으로 1.3억 펑펑…청렴도 수직낙하"

입력 2026-09-27 17:31   수정 2026-09-27 17:41

[단독] "KOICA, 임직원 상품권으로 1.3억 펑펑…청렴도 수직낙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세금이 재원인 기관 예산으로 3년간 총 1억4000여만원어치 상품권을 구입해 대부분 임직원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KOICA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 노력도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등급이 하락했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KOICA는 2023~2025년 총 1억4270만원어치 온누리상품권 등을 구입했다. 이 중 1억3126만원어치를 ‘설맞이 격려’ ‘창립 기념일’ 등의 명목으로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외부용으로 사용한 상품권은 고객·협력사 포상금 740만원어치, ‘청렴교육 이벤트’를 위한 상품권 20만원어치 등에 그쳤다.

김 의원은 KOICA가 임금 항목이 아닌 예산을 임직원 나눠 먹기 식으로 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KOICA는 내부 예산 집행 관행을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품권을 어떤 규정과 재원으로 구입해 누구에게 지급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평가한 KOICA의 청렴 노력도 등급은 2023년 2등급에서 2024년 3등급으로, 지난해에는 최하 등급 바로 위 단계인 4등급으로 떨어졌다.

청렴 노력도는 반부패 추진 계획, 부패 취약 분야 개선, 부패 유발 제도 정비 노력 등을 평가해 매긴다. 내외부 설문조사를 비롯해 실적에 대한 정량·정성평가, 주요 부패 사건 등을 반영한다. 개발도상국 정부 등을 상대로 공직자 반부패 컨설팅 등을 하는 KOICA가 낮은 청렴도 점수를 받은 것은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OICA는 지난해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수사받았고 이사회 안건 통지 기한을 위반하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KOICA는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중 청렴도 개선 과제를 이행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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