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고, 치매, 우울증, 자살 행동 등 여러 뇌·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 신경과학연구소 루카 비냐텔리 박사팀은 국제 학술지 수면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를 통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면증은 잠들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렵고 주간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국제적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불면증이 일반 인구의 약 22%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2025년 8월까지 의학 연구 데이터베이스(MEDLINE·EMBASE)에서 관련 연구를 검색한 뒤, 여러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다시 모아 특정 건강 문제와 관련된 전체 근거를 살펴보는 우산형 체계적 문헌 고찰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치매, 뇌졸중, 우울증, 자살 행동을 뇌 건강·정신 건강 지표로 정해 불면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불면증과 뇌졸중 위험 관련 연구 9편, 총 134만3164명의 자료를 확인한 연구팀은 이 가운데 6편을 메타분석 했고, 그 결과 불면증이 있는 사람의 뇌졸중 위험(HR)이 불면증이 없는 사람보다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입원 관련 연구 5편, 총 51만7620명의 자료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3편(1만9745명)을 메타분석 한 결과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어떤 원인으로든 입원할 가능성(OR)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치매에 대해서는 "대부분 문헌 고찰에서 불면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은 여러 문헌 고찰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의 경우,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서 우울 증상이나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여러 문헌 고찰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진료에서 불면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건강증진 활동에 수면장애와 수면위생을 포함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과 그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학교·직장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수면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는 불면증이 뇌졸중과 치매 등 질환을 직접 일으킨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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