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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추고 특례유형 변경…기업들, 잇달아 IPO 재도전

입력 2026-09-28 17:55   수정 2026-09-29 00:30

▶마켓인사이트 9월 28일 오후 4시 36분

상장 철회를 경험한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춰 증시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 영광와이케이엠씨, 씨엔티테크, 싸이몬, 씨아이에스케미칼, 엠아이티,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이 중 크리에이츠와 영광와이케이엠씨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준비 중이다. 나머지 5곳은 예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은 2~3년 전 IPO에 도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IPO에 재도전하는 기업이 늘어난 건 증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해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밸류업 정책과 반도체 업황 호조로 증시 유동성이 커지면서 IPO 완주를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 케이뱅크, 레메디, 레몬헬스케어 등 IPO 재수·삼수생이 증시 입성에 먼저 성공한 점도 후발 주자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달라진 IPO 심사 기준에 맞춰 내실을 다진 곳도 많다. 크리에이츠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42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씨엔티테크는 기존 사업인 푸드테크를 사내 벤처 형태로 전환해 액셀러레이터(AC) 본연의 사업 모델로 정비했다.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요건 검증이 깐깐해졌음을 감안한 행보다.

상장 전략도 정교해졌다. 이전 도전에서 고평가 논란에 발목이 잡힌 케이뱅크, 크리에이츠 등은 공모가와 목표 시가총액을 낮췄다. 상장 트랙 자체를 변경한 사례도 잇따랐다. 엠아이티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에서 기술 특례로, 크리에이츠와 씨엔티테크는 스팩 합병에서 일반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이익 미실현 특례를 선택했다. 다만 상장 문턱을 먼저 넘은 IPO 재수생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레몬헬스케어 등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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