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별사법경찰 10명 중 8명은 수사 경력이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업무만 전담하는 특사경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다음달 2일부터 특사경에 대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이 사라지는 가운데 전문성 부족에 따른 특사경의 부실 수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 수사관과 달리 특사경은 수사 경력이 매우 짧다. 지난해 기준 사법경찰 근무경력이 1년 미만인 특사경은 9632명(47.2%), 1~3년은 6810명(33.4%)이었다. 경력 3년 미만 비율이 1만6442명(80.5%)에 달했다.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대구시 등 8개 기관은 경력 3년 미만 특사경 비율이 95% 이상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1만1130명의 특사경이 신규로 지명됐는데, 이들 상당수가 특사경 업무를 처음 맡았다.

행정기관의 순환 보직 특성상 특사경의 전문성이 쌓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대다수 특사경은 일반 행정지도와 민원 처리 등 업무를 병행한다. 수사만 전담하는 특사경은 4203명(20.6%)뿐이다. 고용노동부(927명), 국토부 철도특사경(519명), 법무부 교정본부(306명) 등 순서로 수사전담 인원이 많다. 11개 기관은 수사전담 특사경이 한 명도 없었다.
2019년만 해도 특사경 1인당 송치한 사건이 평균 4.9건이었는데 2024년 3.5건, 지난해엔 3.3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기소율(송치 건수 대비 기소 건수)은 2024년 43.9%에서 지난해 57.8%로 개선됐다. 그러나 기관별 실적 편차가 컸다. 작년 총 3만1072건이 기소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1만6989건(54.7%)이 고용노동부에서 나왔다. 국가유산청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금융위, 대통령경호처 등 11개 기관은 작년 기소 실적이 ‘제로’였다.
하지만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특사경은 더 이상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게 된다. 대신 검사로부터 지도 및 조언을 받을 뿐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의 통제가 사라지면 사건 암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11개 기관, 수사전담 ‘제로’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특별사법경찰 업무처리 현황 및 성과 지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만419명의 특사경이 근무 중이다. 중앙행정기관(35곳) 소속 특사경이 1만4359명이고, 나머지 6060명은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특사경은 노동, 관세, 식품, 환경 등 각 행정기관에서 담당하는 분야 범죄를 단속·수사하는 공무원이다.검찰이나 경찰 수사관과 달리 특사경은 수사 경력이 매우 짧다. 지난해 기준 사법경찰 근무경력이 1년 미만인 특사경은 9632명(47.2%), 1~3년은 6810명(33.4%)이었다. 경력 3년 미만 비율이 1만6442명(80.5%)에 달했다.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대구시 등 8개 기관은 경력 3년 미만 특사경 비율이 95% 이상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1만1130명의 특사경이 신규로 지명됐는데, 이들 상당수가 특사경 업무를 처음 맡았다.

행정기관의 순환 보직 특성상 특사경의 전문성이 쌓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대다수 특사경은 일반 행정지도와 민원 처리 등 업무를 병행한다. 수사만 전담하는 특사경은 4203명(20.6%)뿐이다. 고용노동부(927명), 국토부 철도특사경(519명), 법무부 교정본부(306명) 등 순서로 수사전담 인원이 많다. 11개 기관은 수사전담 특사경이 한 명도 없었다.
2019년만 해도 특사경 1인당 송치한 사건이 평균 4.9건이었는데 2024년 3.5건, 지난해엔 3.3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기소율(송치 건수 대비 기소 건수)은 2024년 43.9%에서 지난해 57.8%로 개선됐다. 그러나 기관별 실적 편차가 컸다. 작년 총 3만1072건이 기소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1만6989건(54.7%)이 고용노동부에서 나왔다. 국가유산청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금융위, 대통령경호처 등 11개 기관은 작년 기소 실적이 ‘제로’였다.
◇다음달 검사 수사지휘 사라져
대검은 이번 보고서에서 특사경 규모, 전담조직 비율, 공조수사지휘율 등 다양한 변수와 기소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공조수사지휘율과 기소율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특사경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특사경 수를 늘리는 것보다 검사와 특사경이 긴밀한 합동 수사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식재산처 특사경이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위조상품을 판매한 총책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하는 성과를 냈는데, 서울중앙지검과 수사 초기부터 영장 신청, 포렌식 등을 긴밀히 논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특사경은 더 이상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게 된다. 대신 검사로부터 지도 및 조언을 받을 뿐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의 통제가 사라지면 사건 암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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