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9일 기아에 대해 "피하기 어려운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춘 데 따른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58.1% 증가한 2조3114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 2조5675억원을 10%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 하향의 이유는 투입 원재료 부담 때문"이라며 알루미늄과 배터리 소재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3분기 손익에 약 3200억원의 부담으로 반영될 것으로 봤다.
전기차 판매 확대도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2분기 13%에서 3분기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의 수익성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약 4100억원의 부담은 판매보증충당부채 평가이익 5600억원으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실적보다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5% 후반대로,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지급을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고수익 하이브리드와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단기 이익을 일부 희생해 전기차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에 주목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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