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을 “전지구적인 핵악몽을 몰아오고 있는 수직전파의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를 승인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군사적 안전환경에 새로운 불안정성을 추가하는 위험한 사태발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한 핵잠수함 협조가 종당에는 무기급 핵물질 농축 권리와 핵무기까지 확보하려는 한국의 위험한 핵야망을 실현시켜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은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행동선택은 그 어떤 국제기구나 국제조약도 한계를 벗어난 미국의 핵전력 강화와 핵전파 책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에 철저히 입각할 것”이라고 자신들의 핵무력 고도화를 정당화했다. 북한의 ‘책임 있는 핵보유국’ 주장은 미·북 대화 재개 국면에서 협상을 핵군축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선경 외무성 부상(차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비핵화 로드맵을 언급한 지 6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이 비핵화를 강조하자 핵 포기 불가 방침을 내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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