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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계열사 10개 청라로 집결하는 하나금융, 본사 건물부터 '시너지' 강조

입력 2026-09-30 20:03   수정 2026-09-30 20:05

[르포] 계열사 10개 청라로 집결하는 하나금융, 본사 건물부터 '시너지' 강조



30일 오전 방문한 인천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하나금융그룹 본사. 건물 바깥 보행로부터 내부 로비까지 마무리 공사를 위해 아침부터 쉴 새 없는 망치질과 드릴 소리가 이어졌다.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지상 15층짜리 건물이 곧 하나금융 임직원 2200여명을 품게 돼서다.

하나금융이 다음달 공식적인 '청라 시대'를 시작한다. 서울에 흩어진 금융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2일 공식 입주식을 앞둔 본사 현장을 방문했다.



하나금융 청라 본사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다. 업무층별 전용면적은 과거 외환은행 본점으로 쓰인 서울 명동 사옥보다 3배 가량 넓다. 층별로 3∼7층에는 하나은행이, 10∼13층에는 증권·캐피탈·카드 등 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했다. 14층은 지주가 사용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집무실은 15층에 배치됐다. 함 회장은 청라로 출퇴근하며 명동 사옥도 활용할 계획이다.

공식 입주 전이지만 지주 소속 200명의 일부 직원은 지난 11일부터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음달 은행, 캐피탈부터 시작해 카드와 저축은행, 증권 등 10개 관계사 2200명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이미 이전한 하나금융티아이 등을 합치면 이 곳 일대에 약 4000명의 하나금융 직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은 건물 곳곳에 반영됐다. 7층에 마련된 '스마트워크센터'가 대표적이다. 1개 층 전체를 개방형 업무공간으로 마련해 계열사와 부서를 가리지 않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 3~7층, 10~14층은 비상계단이 아닌 내부 보행로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해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금융권 최초로 5G 무선 업무환경을 구축해 직원들은 자기 자리를 떠나서도 클라우드PC, 메신저, 소프트폰(가상 전화)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청라 본사 이전을 계기로 그룹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관계사와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에 기반한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공간을 통해 일하는 방식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일부 공간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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