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재중이 제작한 보이그룹 키빗업(KEYVITUP)이 새벽 시간대에 소음을 내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20분께 미추홀구 숭의동 제물포시장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소음이 심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 촬영은 곧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실은 인천 제물포시장 인근에 거주한다고 밝힌 네티즌 A씨가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언론에 제보하며 주목받았다.
영상에는 어두운 새벽 밝은 조명 아래서 사람들이 뛰어다녔고, 쿵쿵거리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가운데 확성기를 통해 한 여성이 "좋아~ 헤이! 헤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크게 증폭됐고, 스태프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A씨는 연합뉴스에 "베이스가 쿵쾅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면서 "시간을 확인했는데 (새벽) 3시가 넘었더라.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변 주민들의 불편함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동 후 현장은 10분 내외로 정리됐다. 그러나 A씨는 "끝났으면 조용히 철수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확성기에 대고 '수고했습니다'라고 크게 말하고 환호성을 지르더라"며 분노했다.
이후 해당 아이돌이 김재중이 제작한 보이그룹 키빗업인 것으로 알려졌고,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인코드엔터테인먼트는 "평온한 밤을 보내셔야 할 시간에 촬영으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과 피해를 겪으셨을 주민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촬영 과정에서 주민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려하고 노력했으나, 늦은 시간까지 촬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변환경과 주민분들의 생활에 미칠 수 있는 불편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주민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으신 주민분들께 찾아뵙고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조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촬영 및 제작 과정에서는 주변 환경과 주민분들의 생활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제작 프로덕션과도 촬영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고, 촬영 시간 및 현장 소음 관리 등을 면밀히 확인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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