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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상 소액대출 기관인 미소금융재단이 장기 연체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에 넘기기로 했다. 취약계층 3600여 명이 부담해온 250억원가량의 채무가 탕감될 전망이다.
1일 캠코가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소금융재단은 이달 중 새도약기금과 협약을 맺고 보유 중인 장기 연체채권 처분을 논의한다. 이르면 오는 11월 약 250억원어치 연체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 포함)이 7년 이상 연체한 5000만원 이하 채권이 처분 대상이다. 사전조사 결과 이 조건에 부합하는 3671명이 구제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소금융재단이 새도약기금에 연체채권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소금융재단은 취약계층에 대출해주는 서민금융 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기획 및 운영을 맡고 자금을 출연한 기업과 금융회사가 대출을 담당한다. 삼성·현대차·LG·SK·롯데·포스코그룹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기업은행이 세운 재단 11개와 27개 지역법인이 있다. 농협금융그룹도 올해 안에 1000억원을 투입해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소금융의 운영자금 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상대로 한다. 연 4.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을 빌려준다. 전통시장 소액대출은 같은 금리로 1000만원까지 빌리는 게 가능하다.
새도약기금은 미소금융재단과 협약을 맺기로 하면서 취약계층 빚 탕감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기금은 지난해 10월 출범 후 올해 8월 말까지 약 97만2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1조8262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그 후 세 차례에 걸쳐 총 2조2583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채권을 처분하는 협약을 맺은 기관은 이날 기준 2802개다.
한 의원은 “이번 협약은 더 많은 취약계층이 재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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