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불의의 사고'라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님!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공격입니다"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말을 듣자마자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불의의 사고라고 말할 때 '불의(不意)'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이라는 뜻"이라며 "이번 사고는 북한이 의도를 갖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다친 것인데 이게 어떻게 불의의 사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매설한 지뢰'라고 확인했고, 합참도 합동 현장조사 1차 발표 자료에서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2025년 9월에 발견됐다'고 명확하게 인정했다"며 "우리 장병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의 의도적인 공격에 의해 다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날도 아니고 국군의 날에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은 우리 군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비례대응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게 군통수권자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한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3자나 쓸 법한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며 "끝내 북한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불의의 사고냐"라며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냐. 범죄자의 칼에 맞아서 살해당한 피해자를 두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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