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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에도 대규모 자금 투입 '가속'

입력 2026-10-02 17:21   수정 2026-10-03 01:36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AI 모델 개발회사를 향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앤트로픽의 비공개 기업공개(IPO) 서류를 인용해 앤트로픽이 브로드컴으로부터 최대 42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대출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출 방식은 앤트로픽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다. 자금은 컴퓨팅 자원 임차 비용에 쓰일 예정이다.

이 대출은 앤트로픽이 향후 5년간 구글과 브로드컴이 공동 개발한 반도체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임차하기로 약정한 비용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브로드컴 제품을 고객사 앤트로픽이 쓸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순환금융’의 일종인 셈이다.

제이 골드버그 시포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순환금융에) 막대한 자산을 투입하고 있어 브로드컴도 이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앤트로픽은 공모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4일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내달 9일 무렵 IPO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11월 중순 상장해 추수감사절인 26일 전에 거래를 개시하는 게 목표다. 몸값은 1조8000억~2조달러로 평가된다.

상장을 내년으로 미룬 오픈AI도 추가 자금을 수혈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각각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납입했다. 두 회사가 올해 2월 각각 약정한 300억달러 투자의 마지막 납입분이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누적 투자액은 646억달러가 됐다. 지난해 말 약 11%이던 소프트뱅크 지분율은 이번 투자 이후 약 13%로 높아졌다.

오픈AI는 이와 별개로 신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규 투자금 유입 전 기업가치 약 1조4000억달러를 목표로 최소 3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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