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가 200만명을 넘었다. 올해 국내 개봉작 중에서는 아홉 번째 기록이다.
영화는 1974년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탄을 맞고 숨진 사건을 소재로 했다. 영화에선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한 경찰(유해진 분)과 신문기자들(박해일·이민호 분)이 이 사건을 다시 파고든다. 영화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를 만든 허진호가 맡았다.
영화는 유해진, 이민호 등 인기 배우들의 연기와 긴장감 있는 서사로 추석 연휴 기간(9월 24∼27일) 140만7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중앙정보부 등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묘사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해진이 모델로 출연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증권사 유튜브 광고 영상에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댓글 기능이 닫혔다.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 등 영화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영화제도 ‘부득이한 사정’을 이유로 7일 열려던 이민호의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취소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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