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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 미칠 영향은?…시나리오별 분석

입력 2026-10-04 17:34  

美 중간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 미칠 영향은?…시나리오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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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를 앞두고 시장의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블루웨이브', 상원과 하원을 양당이 나눠 갖는 '분점정부', 공화당이 현 의회 구도를 지키는 '현상 유지'다.

예측시장과 조사기관은 블루웨이브에 가장 큰 무게를 싣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석권 확률은 62%까지 올랐다. 디시즌 데스크(Decision Desk HQ)는 9월 25일 기준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확률을 72%, 상원 다수당 확률을 54%로 제시했다. 분점정부가 되더라도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가져가는 조합이 더 유력하다는 의미다.
블루웨이브…친환경·전력株 정책 프리미엄 회복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친환경 에너지 정책 프리미엄이 가장 먼저 되살아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축소한 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복원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혜주로는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꼽았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 5월 에너지 아젠다를 통해 다수당이 되면 IRA 세액공제를 복원하고 청정에너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송전망·ESS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전력기기 업종(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은 선거 결과와 무관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장거리 송전망 확충에 양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있어서다.

반도체를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더라도 빅테크의 글로벌 분산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반면 블랙록은 선거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고 미국 기술주 강세가 AI 투자 확산으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반도체 소부장을 친환경과 함께 10월 전략 업종으로 제시했다.

재정 측면에선 리스크도 있다. 민주당이 하원만 확보해도 예산안과 부채한도는 양당 협상이 필요한 영역이 된다. 셧다운과 부채한도 협상이 반복적인 정치 리스크로 부상하면서 미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다고 이란전쟁이 조기 종료되는 것도 아니다. 지난 6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전쟁권한결의안이 양원을 통과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약해 종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민주당 의회가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전쟁예산 삭감이나 자금 사용처 제한 같은 재정권이다. 군사행동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중장기 예산 압박을 키우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KB증권은 2006년 사례에 주목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이라크전 장기화로 지지율이 급락한 끝에 양원 지배정당이 동시에 바뀐 해다. 이란전쟁과 생활비 부담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지금과 유사하다는 판단이다. 당시 S&P500은 선거 직전인 10월 3.2%, 민주당의 양원 탈환 이후인 11월 1.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책 리스크보다 선거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분점정부, 역사적으로 증시에 가장 우호적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과 분점의회 조합이 나타났을 때 S&P500은 선거 후 12개월간 평균 23% 올랐다. 전체 중간선거 평균 상승률(13%)을 크게 웃돈다. 현 공화당 행정부 아래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구도와 맞아떨어지는 패턴이다.

분점의회가 입법 추진력을 제약해 정책 불확실성을 낮추고, 시장의 관심을 기업 실적과 경기 등 펀더멘털로 옮겨놓는 효과로 해석된다.

하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신재생·태양광·전력망 정책 모멘텀이 일부 살아날 수 있다. 다만 공화당이 상원을 지키는 한 IRA 세액공제 복원 같은 입법은 상원 문턱을 넘기 어려워 블루웨이브보다 정책 추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재생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서도 전력망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정치 지형과 무관하게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현상 유지 시…트럼프 정책 연속성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키면 정책 연속성이 가장 높다. 감세·재정지출 확대, 규제 완화 등 기존 기조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석유 규제 완화에 따른 에너지주, 금융 규제 완화에 따른 금융주, 트럼프 대통령의 '크립토 수도' 공약에 기반한 가상자산주가 대표 테마로 거론된다. 친환경·ESS 정책 프리미엄 회복 가능성은 낮아지는 대신, 2024년 트럼프 당선 직후 나타난 금융·전통 에너지·소형주(러셀2000)·가상자산 강세 흐름이 재연될 수 있다.

관세와 외교·안보 정책은 의회 구도와 관계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등 기존 법률에 위임된 권한으로 관세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청문회·조사나 대통령 관세권 제한 법안 등으로 견제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 거부권을 감안하면 기존 관세를 직접 철회하긴 쉽지 않다. 데이터센터 규제 역시 연방 의회보다 신규 건설 모라토리엄, 전력요금 분담, 인허가를 결정하는 주정부 차원의 변화가 더 직접적인 변수로 꼽힌다.
공통 변수는 '불확실성 해소'


세 시나리오 중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중간선거 1~2개월 전까지 부진하다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반등하고 선거 이후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 10월과 11월 S&P500은 평균 3.0%, 2.7% 올랐고, 코스피도 각각 2.0%, 4.7% 상승했다. 다만 1978년, 1994년, 2018년, 2022년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이런 효과가 뚜렷하게 약해졌다. KB증권은 올해의 경우 추가 긴축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불확실성 해소 효과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수급 측면에선 대형주에 쏠린 유동성이 중소형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반등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스닥은 미래 성장 기대 의존도가 높아 금리에 민감하다. 국내 3년물과 미국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코스닥 12개월 선행 PER이 확대되는 패턴이 반복돼왔다. 2000~2025년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10월 저점을 찍고 11~12월 반등하는 계절성을 보였다.

※이 콘텐츠는 한경에이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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