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 가운데 열차 지연이 가장 잦은 노선은 7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지연·장애 관련 민원은 2호선에 집중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1~8호선에서 발생한 5분 이상~20분 미만 열차 지연은 32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운행 지연·장애 관련 민원은 13만9797건에 달했다.
지연은 7호선이 91건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5호선(48건) 4호선(41건) 2·3호선(각 3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호선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지연 건수가 가장 많았다. 올해도 8월까지 1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7호선 관련 민원도 늘고 있다. 2022년 2831건에서 지난해 4462건으로 57.6%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4156건이 접수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93.1%에 이르렀다. 7호선은 장암~석남을 잇는 노선으로, 1~8호선 중 1·4호선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출퇴근 시간대 역마다 승하차에 걸리는 시간이 늘면서 지연이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노선은 2호선이다. 2호선 민원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만2258건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했다. 4호선 (3만2870건, 23.5%) 3호선(1만9751건, 14.1%) 7호선(1만9582건, 1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2호선 민원은 1만1118건으로 전년 대비 45.7% 늘었다.
지연증명서 현장 발급도 2호선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1~8호선에서 발급된 7만6604건 가운데 2호선이 2만2233건으로 29.0%를 차지했다. 2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같은 노선에서 지연과 민원이 집중되고 있어 서울교통공사가 노선별 분석을 토대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행 거리와 횟수, 이용객 규모 등을 함께 고려해 반복 지연의 원인을 찾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노선마다 문제의 양상이 다른 만큼 단순히 건수만 따져볼 것이 아니라 어느 구간에서 어떤 이유로 문제가 반복되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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