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정치가 나서서 배우까지 탓해서야 되겠느냐"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영화 내용의 왜곡을 주장하며 출연 배우 비난과 영화제 상영 철회 요청에 나서자, 정치가 문화 영역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맞선 것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경 구절인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를 인용하며 "52년 전 발생한 사건과 37년 전 국회 증언을 2026년에 다룬 픽션 영화 논란을 보며 떠오른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유족에 대한 예의, 창작에 대한 존중, 독재에 대한 증언 모두 소중한 가치"라며 "역사 비판은 기록과 검증의 몫이고 영화 비판은 비평과 관객의 몫"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맡기고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변인단도 여당의 공세를 비판하며 창작의 자유를 강조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작품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언급하며 "작품을 향한 압박과 제작자 개인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손명수 대변인 역시 "국민의힘의 문화 통제 발상은 유신 독재 시절에 머물러 있다"며 "때아닌 낙인찍기와 검열 대신 반성이 먼저"라고 논평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해당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후설을 다루는 등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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