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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철수 아픔 씻는다…교촌 2027년 도쿄 간다

입력 2026-10-06 14:19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일본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10년 전 현지 시장 철수의 아픔을 겪었던 교촌은 일본 내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사와 손잡고 2027년 도쿄 1호점을 연다는 구상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9일 일본 유통기업 '아라이상사'와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교촌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7년 상반기 도쿄에 매장을 열고 일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맺은 아라이상사는 1920년 설립돼 옥션(경매)과 식품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100년 전통의 기업이다. 2020년 한국식품 수입·유통 업체인 옹가네홀딩스를 인수해 운영 중이며, 2024년에는 벨기에 와플 전문점을 론칭하는 등 외식업으로도 보폭을 넓혀왔다.

교촌의 일본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교촌은 2015년 12월 도쿄 중심가인 롯폰기에 1호점을 내며 일본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러나 현지 개점 약 9개월 만인 이듬해 9월 매장 문을 닫고 전격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교촌의 패착 요인으로 현지 외식 물가 대비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가격 전략과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현지화 미흡을 꼽았다. 여기에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가맹사업권을 맡았던 현지 파트너사(푸드플래닛)의 경영 부실 등이 겹치며 조기 철수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10년 만의 재도전을 앞두고 사업 방식을 원점에서 재정비했다. 양사는 품질 관리와 마케팅, 점포 운영 교육 등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출점 모델 역시 기존 방식 대신 특정 지역 내 복수 매장 개설 권한을 주는 '멀티유닛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했다. 도쿄 1호점을 거점으로 삼아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인근 주변 도시로 점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일본 현지 유통망과 한국 식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며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에 교촌치킨의 고유의 맛과 품질을 선보이고, 일본을 교촌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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