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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도 이력서도 쏟아진다…'귀한 몸' 된 반도체 경력직

입력 2026-10-08 09:52  

채용공고도 이력서도 쏟아진다…'귀한 몸' 된 반도체 경력직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자 구직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대기업 채용공고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이들 기업 채용공고 조회수도 60% 넘게 증가했다.

8일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대기업 채용공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계열사·자회사를 포함한 수치다. 이 기간 반도체 대기업 공고 누적 조회수는 64% 늘었다. 채용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관련 일자리를 살펴보는 구직자들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진 결과다.

기업들이 특히 적극 확보하려는 인력은 경력직이다. 반도체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공고는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신입 채용공고 증가율(55%)보다 1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AI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업들이 별도 교육 없이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분야의 인재 확보 경쟁은 직무별 채용공고에서도 드러났다. 올 3분기까지 누적된 대기업 채용공고를 보면 반도체 엔지니어 공고의 경우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전체 채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공고 증가율(17%)을 웃돈 것.

AI·머신러닝 엔지니어와 공정엔지니어 공고도 각각 50%, 39%씩 늘었다. 반면 웹개발자, 클라우드엔지니어, 앱개발자 공고는 감소했다.

구직 활동도 활기를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이 관심을 모으면서 3분기 잡코리아에 새로 등록된 이력서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신규 이력서 작성자 수도 10%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글로벌 인적자원(HR) 테크 기업 슈퍼코더는 이날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대상으로 한 '2026 슈퍼코더 AI 면접대회: 슈퍼전자'를 시작했다. 가상의 반도체 기업 '슈퍼전자'에 소프트웨어 개발·제품 마케팅 직군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상황을 설정해 AI 면접을 경험하도록 기획된 행사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다 서버 D램 강세가 이어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는 15~20% 상승한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채용 수요와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매칭 서비스를 고도화해 구직자들이 채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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