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한글날인 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신 차려라"며 민주개혁 진영 내부의 갈등 유발을 멈추라고 촉구했다.조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글자로 멸칭을 만들고 혐오와 증오, 조롱을 동원하는 갈라치기 정치가 일상이 됐다"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노회찬, 문재인, 이해찬 등 민주개혁 진영의 정치 지도자들과 깨어있는 시민이 수십 년 동안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민주주의 문화'의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6월 대선까지 국민은 다양한 깃발을 들고 하나의 광장에 섰다”며 "지난 대선은 민주개혁 진영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세력을 다 끌어모으고도 0.9%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선거였다"고 했다. 조 원장이 언급한 0.9%는 이재명 대통령과 권영국 후보의 득표율 합계(50.40%)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합계(49.49%) 간 격차를 가리킨다.
조 원장은 "지금 이 대통령의 자제 요청 기자회견 후에도 권력 독점욕에 빠진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광장에 함께 섰던 동지와 우군을 비방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그 결과 개혁의 동력은 흩어지고 '조희대 대법원'은 더 기세등등하고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한동훈은 뻔뻔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선봉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민주당, 정신 차려라. 지금이 '민주의 황금시대' 운운할 때냐"며 "내란 격퇴 연합의 해체에 대한 위기감은 임계점에 이르렀다. 당장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지난 대선 수준의 국정 동력 재결집은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대와 통합을 강화하는 민주개혁 진영의 말과 글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내년 4월 재보선과 2028년 총선에서 '내란 격퇴 연합'은 복원되지 못할 것"이라며 "브라질에서는 쿠데타 모의로 단죄받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로 돌아왔다. 과연 먼 나라 일로 치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원장은 "갈라치기로 얻은 결집은 일시적이지만 균열이 남긴 상처는 오래간다. 연합이 무너지면 개혁을 추진하고 불평등을 이기는 힘도 함께 무너진다"며 "배제의 정치를 단호하게 던져 버리고 그 자리에 개혁, 연합, 국민의 삶을 위한 말과 글자를 넘치게 채워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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