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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2029년 말까지 채무 다 갚겠다"…벨기에 자산 매각 카드도

입력 2026-10-12 14:32  

제이알글로벌리츠 "2029년 말까지 채무 다 갚겠다"…벨기에 자산 매각 카드도

이 기사는 10월 12일 14: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채무 원리금 변제기한을 종전 계획보다 6개월 앞선 2029년 말로 단축한다. 미변제 시 가산이자를 물리는 등 채권자 보호 장치와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계획도 내놓았다.

12일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내놓은 수정 변제계획안에 따르면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채권 원금의 40%, 2028년 말까지 누적 60%, 2029년 말까지 전액을 변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 지급하지 못한 정상 이자는 2027년 6월 말까지 지급한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달 30일 도출된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2029년 말까지 원금 전액을 갚지 못하면 미변제 원금에 3%의 가산이자를 채권단에 지급한다. 최종 변제일까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이를 '기한의 이익 상실(EOD)' 사유로 명시해, 채권단이 즉각 남은 채무에 대한 일시 변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

자산 매각을 통한 상환 계획도 구체화했다. 회사는 202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사업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채권자 보호를 위한 ‘의무조기상환’ 범위에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건도 추가한다. 기존 자산 매각이나 리파이낸싱, 유상증자로 현금이 생기면 우선 채무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분기 말마다 자금 조달 및 임대차 연장 경과 등 주요 상황은 채권단에 정기 보고한다.

채무 상환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주주 배당과 운용보수 지급도 멈춘다. 확정된 배당금 채권을 제외한 주주 배당은 일시 중지하고,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도 배당이 재개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번 방안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거쳐 오는 11월 사채권자집회 가결 및 법원 인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회사 측은 법정 회생절차보다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통한 구조조정이 변제 시기나 회수율 측면에서 채권단에 훨씬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회생절차 개시 전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법원에 제출한 실사보고서에서 회사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기려 성급히 자산을 매각하면 오히려 자산 가치를 훼손해 변제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채권자와 주주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현재 벨기에 정부와 진행 중인 장기 임대 연장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현지 금융 조달 등 추가 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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