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국악공연 ‘제21회 창신제’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창신제는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크라운해태제과가 매년 개최하는 국악공연이다. 올해는 백제시대 가요 ‘정읍사’에서 유래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한 ‘수제천’을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5년 연속 수제천을 공연하며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제천에 궁중무용인 일무와 처용무, 춘앵전을 결합한 창작무 ‘오방정재’를 처음 선보였다. 수제천이 과거 궁중무용의 반주 음악으로 사용됐다는 점에 착안해 여러 전통춤을 역동적인 군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락음국악단의 수제천 연주에 맞춰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100명이 정읍사 노랫말을 합창하며 시작됐다. 기존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하고 노랫말과 4성부 화음을 더해 성악곡으로 선보였다. 이어 궁중무용과 음악을 결합한 ‘일무, 전폐희문’, 피리와 대금의 선율을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한 ‘정가구음’ 등이 무대에 올랐다. 임직원 50명이 참여한 창작무 오방정재와 사물놀이 ‘수제천 동락’도 공연됐다. 마지막은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가 궁중 연주 형식을 재현한 ‘수제천 원형 합주’로 장식했다.
국악 인재 육성을 위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지난 11일에는 ‘영재한음회 창신제 특별공연’이 열려 크라운해태제과가 주최하는 ‘모여라! 한음 꿈나무 경연대회’ 입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남산한옥마을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리는 영재한음회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국악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을 만들고 즐기는 소중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과 전 세계인이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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