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싱크'는 바이오필릭 디자인 스튜디오 수무가 개발 중인 생성형 미디어월 자연 영상 구독 서비스다. 회사는 지난 12일 종료된 ‘에코싱크: 다시 가까이’에서 해당 서비스의 첫 버전을 실제 식물·영상·사운드·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공개했다. 수무의 공간 설계 방식,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수무는 어떤 회사이며, 주로 어떤 공간과 프로젝트를 다루나.
A. 수무는 식물과 자연의 요소를 공간에 들여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도록 설계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상업 공간과 사옥, 전시 공간 등의 조경을 기획하고 설계·연출·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공간의 용도와 브랜드의 이야기에 맞는 식물을 고르고 배치하는 작업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월용 자연 영상 서비스 ‘에코싱크’를 개발하고 있다.
Q. 공간과 자연을 다룰 때 가장 중점에 두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사람이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보내는 시간이다. 식물을 들인 뒤 사람들이 어떻게 머물고 어떤 경험과 기억을 쌓는지 살핀다. 식물의 높이와 형태, 밀도는 공간의 경계와 사람이 움직이는 길을 바꾸고, 식물도 시간에 따라 자란다. 이런 변화를 공간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오래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이번 에코싱크 전시는 수무의 작업에서 어떤 의미를 갖나.
A. 수무는 조경에 영상과 사운드, 향을 엮는 ‘다중자연’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는 그 접근을 실제 공간에서 보여주면서 개발 중인 에코싱크의 첫 버전을 공개한 자리였다.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콘텐츠로 이어지고,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Q. 관람객이 자연을 경험하는 과정은 어떻게 설계했나.
A.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전시 공간을 진입·전환·몰입·회상의 네 단계 동선으로 구성했다. 식물 사이의 아치형 통로를 지나 안쪽의 미디어월을 마주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다. 식재가 만드는 깊이와 화면 속 풍경에 소리와 향을 연결해, 관람객이 자신이 머무는 순간의 자연을 여러 감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Q. 에코싱크의 영상은 어떤 방식으로 달라지나.
A. 기상·계절·시간 데이터에 연동해 자연 영상이 자동으로 생성·갱신되도록 설계했다. 한국 자생식물 30종 이상을 직접 촬영하고 녹음해 구축한 디지털 에셋이 풍경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고, 환경 데이터가 그 변화에 반영된다. 같은 공간에서도 방문하는 시점에 따라 다른 장면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첫 버전을 공개한 단계이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Q. 자연 영상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공간을 조성한 이후에도 자연을 접하는 경험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코싱크는 기업과 공간 운영자가 미디어월용 자연 영상을 구독하는 B2B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다. 조경을 조성한 뒤 유지관리가 이어지듯, 디지털 자연도 운영하는 시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주변 환경에 맞춰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Q. 다른 공간으로 확장하는 방향도 이번 전시에 담았나.
A. 실내 전시장과 건물 외벽 미디어월에 같은 방식으로 생성한 자연 영상을 적용했다. 실내에서는 식물과 화면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도록 했고, 외벽에서는 도심을 지나는 사람들이 대형 화면의 풍경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규모와 조건이 다른 공간에 적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가벽도 골조를 모듈 방식으로 만들어 마감재를 새로 시공하면 다른 장소에 다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Q. 수무가 앞으로 지향하는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A. 에코싱크는 202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조경 기획과 설계, 연출에서 쌓은 경험을 디지털 콘텐츠와 운영으로 연결해 사람들이 매일 머무는 공간에 자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전시에서 선보인 경험을 일상 공간으로 이어가며, 도심에서도 자연을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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