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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보고 학생들 줄 세워 폭행"…김포 풍무동 산길서 무슨 일이

입력 2026-10-13 13:45   수정 2026-10-13 17:13

"망 보고 학생들 줄 세워 폭행"…김포 풍무동 산길서 무슨 일이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서 중학생 15명가량이 또래 학생들을 집단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워 온 경기도교육청의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심각합니다. 풍무동 중학생 15명 정도 산에서 폭행 현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작성자는 지인의 목격담을 전하며 지난 2일 오후 4~5시께 풍무동 아파트 단지 인근 산길에서 교복을 입은 중학생 15명가량이 다른 학생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학생들은 산에서 담배를 피우며 망을 봤고, 다른 학생들을 줄 세운 뒤 얼굴을 때렸다. 목격자는 학생 수가 많아 직접 말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학생들은 이미 흩어진 뒤였다는 것이 작성자의 설명이다.

글이 퍼지자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일을 단순한 학생 간 다툼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학생 보호를 요구했다.

교육 현장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신을 이 지역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학교폭력을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선생님이 많다”며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언어적·정신적 폭력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의혹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과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그러나 의혹이 사실이라면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집단 폭력 앞에서 예방과 신고·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된다. 정책 구호가 현장에서 실효성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진상조사의 범위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 가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신원 확인은 물론,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와 학교가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는지도 따져야 한다. 피해 학생 보호조치가 적절했는지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정확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현장 상황과 사실관계를 파악해 정확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도 “학교와 연계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지만,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특정이 안된다"며 "철저히 조사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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